게으르다는 착각
제목에서 아주 색다릅니다. 미라클모닝 열풍에 지친 당신을 위한 책. 하지만 이 책 역시, 아마존 인문심리 자기계발 베스트셀러 입니다. 내돈내산입니다, 아니 와돈와산이 맞을 겁니다. 매주 주말 낮잠을 자는 저를 보며 게을러서 그렇다고 생각한 와이프가, 어쩌면 다른 이유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서 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와이프 돈으로 와이프가 산 책입니다. 자기계발서 베스트셀러 소개 시간입니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전 세계가 자기 계발의 열풍입니다. 굳이 미라클모닝이 아니더라도, 업무시간 외 많은 시간을 다양한 방법으로 자기계발에 투자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내가 게으르다는 착각에 빠진 이유. (중략) 나는 나 같은 사람을 많이 안다. 상사를 실망시킬까 봐 두려워 덤으로 주어지는 일을 결코 거절하지 못한다.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들이 찾으면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응하며 지지와 조언을 한없이 준다. (중략) 우리같은 사람은 항상 피곤하고, 버거워하고, 자신에게 실망한다. . . 그래서 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소진과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과 만성 수면 부족을 견디면서도 (중략)
(어쩌면 우리 현대인의 대부분 모습 같습니다.)
내가 미래를 걱정하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아버지는 먹고사는 일에 대해 늘 걱정했다. 뇌성마비를 앓은 터라 대학에 진학하거나 사무직 일을 얻는 건 불가능했다...그들은 내 인생이 자신들과 다르길 간절히 원했다.
(얼마전 와이프가 제게 한 말이 생각납니다, 우리 아들에게는 가난을 대물림 해주지 말자고. 그런데 월별로 팍팍하게 살다보니 가난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결국 부자가 아니면 모두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세상이 되어 버립니다.)
한계가 있고 휴식이 필요한 것은 죄악이 아니다. (중략) 몸이 알리는 경고를 무시하고 자기 비난으로 자신을 괴롭히며 벼랑끝으로 몰고 갈 필요가 없다.
사회로부터 반복적으로 소외당하면, 필사적으로 애쓰고 있을 때조차 가망이 전혀 없는 사람으로 보이는 경향이 있다.
(바로 이 부분입니다. 어느 순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사라진 지구인의 세상입니다. 다양한 모습의 약자는 다양한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발생됨에도, 그것은 본인의 잘못과 책임으로 치부됩니다.)
열심히 일하는 것이 쉬는 것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하며, 생산적이지 않은 사람은 생산적인 사람보다 내재된 가치가 적다는 신념 체계이다.
- 당신의 가치가 곧 당신의 생산성이다.
- 자신의 감정과 한계를 신뢰할 수 없다.
- 항상 더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어디서나 듣는 이야기입니다. 항상 더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집에서 학교에서 회사에서 지구 모든 곳에서.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하는 오락이나 게임에서 조차도 그렇습니다.)
당신의 가치는 곧 당신의 생산성이다. (중략) 예전만큼 못 해내면, 정체성의 핵심적인 부분을 상실한 것으로 여기고 부정적인 프레임을 씌운다.
(중략) 약한 모습이나 쉬어야 함을 결코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우리가 애초에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다.
'게으름이라는 거짓은 어디에서 왔는가? 게으른 lazy 이란 단어는 1540년 영국에서 일이나 노력하기를 싫어하는 누군가를 비판할 때 (중략) 연약한 feeble 혹은 약한 weak 이라는 뜻의 중기 저지 독일어 lasich 혹은, 거짓 혹은 악이라는 뜻의 고대 영단어 lesu 에서 유래되었다고 믿는다.'
게으름이라는 거짓이 미국 전역에 확산하게 된 주요한 요인들 가운데 하나는 청교도인의 이주였다. 청교도인들은 누군가 근면 성실한 일꾼이라면, 그것은 신이 그를 구원하기 위해 선택했다는 신호라고 오랫동안 믿어왔다.
(게으름이라는 거짓이 사회 문화 종교적인 요인과 결합되는 역사적 흐름을 알게됩니다.)
집중을 못 하고 피곤하고 게으르다고 느끼는 것은 몸과 뇌가 휴식할 시간이 절실하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선 우울과 싸우는 것은 온종일 매달려야 하는 근무와 다름없다는 사실은 알아야한다.
사이버로핑 : 사회과학 문헌에서는 스트레스와 탈진에서 벗어나려는 우리가 잘 아는 형태의 늑장 부리기, 연구에 따르면 뇌에 휴식과 활력을 주는 한 가지 방법
게으름은 창의력을 높인다...휴식을 취하고 게으름을 피울 때, 자신에 대해 새로운 것을 알게 되거나 일에 집중할 때라면 절대 떠오르지 않았을 환상적인 통찰이 떠오를 수 있다. 아하 하는 이 위대한 깨달음의 순간을 촉진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연구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다.
"내 생애 지금까지 중 최고의 아이디어, 그리고 앞으로도 최고일 그 아이디어가 휴가 중에 떠오른 건 우연이 아닙니다. 뇌가 잠시 쉬자 곧 <해밀턴>이 떠오른 겁니다."
방해받지 않을 시간과 장소를 찾는다.
최소한 20분간 계속 쓴다.
철자법이나 문법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오직 자신을 위해 쓴다.
매우 사적이고 자신에게 중요한 무언가에 대해 쓴다.
현재 다룰 수 있는 사건과 상황에 대해서만 다룬다.
(페니베이커의 글쓰기 훈련입니다. 스트레스와 우울을 덜 수 있는 방법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작년 입사하고 매일 일기를 스마트폰에 쓰고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쓰기도 하고, 다음날에 쓰기도 하는데 이 방법 나쁘지 않습니다.)
나는 점점 더 내 감정에 충실해지고 있었다. 바보처럼 들리던 '내 감정 느끼기'는 사실 매우 효과적이었다. 표현적 글쓰기는 내게 아루 효과적이어서 어렵고 정서적으로 힘든 상황에 있는 지인과 시험 불안에 시달리는 학생에게 권했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일하고 있다...스마트폰, 노트북, 이메일과 슬랙과 같은 디지털 업무 도구들 때문에 우리는 하루를 마치고 귀가한 후에도 일에서 벗어나는게 더 여려워졌다.
제가 읽었던 대목 중, 인상 깊었던 페이지와 문장을 중심으로 간단히 여러분께 포스팅 드렸습니다. 결국 이 책의 요지는 게으름을 합리화 하는 것이 아닌 그 이유과 배경을 살펴보고, 우리 일상에서 일과 정신 건강과 균형을 맞추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미라클모닝 열풍에 지친 당신을 위한 책. 하지만 이 책 역시, 아마존 인문심리 자기계발 베스트셀러 입니다. 결국 자기 계발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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