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숨
지금 여러분의 집은 안전하십니까?
저번 주말 토요일 오전에 영화를 소개하는 티비 프로그램에서, '공기살인'이란 신작 소개를 보았습니다. 가습기 살균제를 소재로 제작한 영화입니다. 그리고 4월 5일 화요일, 외근 중 CGV 를 지나다가 4월 신작 영화 '공기살인' 홍보물을 보았습니다.
너무나 슬프고 눈물났던 사건,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가 없는 초유의 사건. 그러나 일부 기업은 무죄를 받았습니다.영화 '공기살인'의 예고편을 보다가, 수년 전 읽었던 책이 생각났습니다. 영화 공기살인 실화 '빼앗긴 숨', 바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 책입니다. '빼앗긴 숨' 독후감을 남기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TV 드라마 <기억>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기억. (중략) 가습기 살균제 사건 초기인 2011년, 정부의 동물실험 결과가 발표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울부짖으며 피해대책을 호소하던 피해자가 있었다.
(인명 피해가 벌어지고 사건사고 후의 교훈과 대책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사전에 일어나지 않도록 정책을 수립하고 점검을 해야 하는 국가의 의무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었던 책.)
출산 직후 여성 서울아산병원서 숨지자 의료진 충격. 서울아산병원 응급실과 호흡기내과 등에 2011년 1월부터 숨을 잘 쉬지 못하는 임산부들이 한두 명씩 들어왔다. (중략) 호흡부진은 폐에서 가스교환, 즉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숨을 쉬기 어려운 증상을 말한다.
(의문의 폐질환으로 사람들이 죽거나 치명적인 후유증을 겪습니다. 이번에는 무엇인가 이상합니다. 원인은 오리무중인데 유사한 증상들로 목숨을 잃거나, 그나마 생존자는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사건. 어디서부터 문제는 시작된 것일까요? 그리고 진정 막을 수 없었던 것일까요? ).
가습기살균제 재앙, 막을 수는 없었는가? (중략)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해, 아이와 임산부, 가족 구성원이 감기와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으려고 구입해 사용한 생활용품 때문에 목숨을 잃거나 건강에 치명상을 입게 된 생활용품 재앙이다.
(사건 사고는 늘 그렇게 찾아옵니다. 처음에는 아무일 없을 것이라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나 나중에 피해는 늘 평범하고 선량한 국민의 몫으로 돌아갑니다. )
1994년 독성 시험 결과 안전 발표, 실은 거짓말.
(도서 빼앗긴 숨은 사회고발적인 색채가 강합니다. 읽다보면 기업이나 언론사의 상호명이 적나라하게 나옵니다. 따라서 독자분께서는 다소 호불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최초 개발 당시 시판 반대 목소리도 있었으나 묵살 당해. 실은 당시 가습기살균제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내부에서 일부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중략) 1993년 소비자용 살균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신청(등록은 1996년에 이루어짐)했다. 여기에는 CMIT/MIT 계열의 이소티아졸리논 성분 등 외국의 기존 살균제를 에어로졸이나 스프레이 형태의 소비자용 제품으로 만드는 내용 (중략).
(세균을 죽일 정도로 강력한 살균력이라면 이것이 공기 중으로 나왔을 때는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음에도, 대한민국 정부는 기업에게 승인을 하고 기업에서는 국민에게 판매를 했습니다. 그리고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가 없다는 결론으로 매듭짓습니다.)
이중기준과 이중기업이 가져온 재앙 (중략) 일본도 가습기살균제 사용, 성분은 천연물질 중심.
(같은 이름의 상품인데도 이렇게 다른 정부와 기업의 모습을 봅니다.)
선진국 기업들 개발도상국, 후진국에서 이중기준 적용. (중략) 특히 한국과 인도 등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에서 발생한 환경재앙이나 직업병 재앙을 살펴보면 그 뒷면에는 이중기준이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략) 인도 보팔참사, 한국 최대의 직업병 참사인 원진레이온 노동자 아황화탄소 중독 직업병 (중략).
(제가 이 책을 소개하는 이유는, 누가 잘못했고 누가 그르다는 것을 따진다기 보다, 사전에 막을 수 있었고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음에도 당시 대한민국 정부는 무엇을 했는가. 그 피해는 선량한 아무런 죄가 없는 시민과 아이들에게 왔음에도, 어떤 사죄와 배상(위법한 행위로 인한 손실을 갚는)에 대한 노력과 역할을 했는가. 그리고 수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 정부는 얼마나 바뀌었는가, 여전히 오만하지 않은가,를 생각해보고 싶었습니다. )
2022.4.6.수.
오늘 한줄
그리고, 정말 안전했다면 옥시 살균제를 영국에서도 팔았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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