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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추억

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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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달빛이 저에게 말했어요.
20211219
제 휴대폰에서 지나간 영상들이 있어서 포스팅 해봅니다. 때마침 옛날 생각도 났어요.

[2021.4.26. 봄바람을 맞으며 달빛에게 눈빛을 보냅니다.]
저 영상은 밤에 줄넘기하러 나왔다가, 달빛이 밝아서 영상에 담았습니다. 밤에 줄넘기 하러 많이 나왔었어요. 최근에는 피곤하다 뭐하다 핑계로 많이 못하고 있지만. 혼자서 잠시 10~15분 정도 하다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2021.5.26. 한달 뒤 달빛은, 제게 아쉬운 눈빛을 보냅니다.]
저 날 기억납니다, 퇴근 길에 대로변을 걷다가 바로 휴대폰으로 꺼내들었지요. 지금은 올해 6월 현업으로 복귀했지만, 잠시 떠나서 다른일을 하던 시기였습니다. 5월 면접을 보았었는데 탈락해서, 현업복귀 무산으로 멘붕에 빠진 5월이었죠.


[2021.10.24 흘러가는 강물을 보면서 그냥 걷습니다.]
한강을 바라보며 자주 걷습니다. 지금 제가 가는 이 길이 맞는 것인지, 다른 길은 없는 것인지. 하지만 우리의 일상은 정답이 없습니다. 생각이 났어요, 지금 제가 걷고 있는 이 길이 바로 그 길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가고 있는 겁니다.


[2021.12.9 지방 출장가는 길에 희망을 담았습니다.]
9월, 10월, 11월까지 진짜 아주 강행군이었습니다. 그 만큼 제가 역량이 많이 부쳤다는 반증이었어요. 12월 출장은 잠시 머리를 식히자는 취지의 업무였습니다. 차창 밖을 바라보다가 놓쳐서는 안될 희망을 바로 휴대폰에 담았어요.


[2021.12.19 진짜 화가 많이 났던, 잊을 수 없던 날이지.]
나에게 말했어요.
"그런데 말이야 이차장, 지금 너 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즐거운 감정들은 모두 다 허상이야.
알아? 마치 강물에 아른거리는 나의 모습과 같은 것이지. 강물의 모습은 내 모습이 아니거든."
저기 달빛이 말이에요.
2021.12.


오늘 한줄.
사진과 일기에는 당시의 감정과 기분이, 생각보다 깊고 진하게 스며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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