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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 음식 맛집

국밥 곰장어 밀면 감자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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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 곰장어 밀면 감자탕]
저번 주 3월 11일 부산 출장과 3월 12일 대구 출장 중에 들렀던 식당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시간 참 빠릅니다. 부산 출장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3월도 2/3이 지나갑니다. 이번 출장에는 부산에서 국밥과 곰장어 그리고 밀면까지 간만에 현지에서 먹었고, 서울역에서는 감자탕을 끝으로 집으로 왔습니다.


저번 주 금요일 부산역에서 뉴코아괴정을 들른 뒤에 사상역 부산애플아울렛 상담 전에 밀양돼지국밥에서 국밥 한그릇을 먹습니다. 간판에 1976년부터라는 글씨가 보여서 밀양국밥으로 들어갑니다.

(사실 국밥은 부산 범일역 근처 현대백화점 맞은 편 시장으로 가려고 했는데 동선과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이동중에 사상역 근처를 택합니다.)

부산의 유명국밥. 부산하면 누구나 돼지국밥을 떠올리며, 6.25 전쟁 이후 대중화된 음식입니다. 부산만의 특별한 돼지국밥은 범일동 할매 국밥과 해운대 형제 전통 돼지국밥이 유명합니다. 우리가 보통 국밥이라 하면, 지역마다 특징이 있습니다.

지역별 국밥에 대해. 먼저 부산경남 지역은 돼지국밥을 일컫습니다. 그리고 경남과 경북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반면 서울경기 지역은 설렁탕이나 소머리국밥 혹은 해장국밥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전주는 콩나물 국밥이, 광주전남은 국물안에 고기를 초장에 찍어먹는 형태입니다.

(6.25 전쟁 중에도, 이후에도 많은 고생을 하셨던 우리의 평범한 분들의 모습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국밥의유래. 보통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탕반 문화는 조선 시대 이전부터 내려왔지만, 유래에는 다양한 설이 있습니다. 부산과 경상도 일대에 국한된 돼지 뼈 육수에 고기와 밥이 있는 돼지국밥은 전쟁으로 인하여 급속히 확산된 것으로 추측된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에서 온 피난민에 의해 북한의 향토 음식 순대국밥이 유입되었는데, 60년대 이후 순대가 귀해지자 편육을 대신 넣어 현재의 형태로 변형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떠나온 고향을 그리워하면 만든 음식이라, 우리는 맛있게 먹지만 사연을 알게되니 마음이 먹먹합니다.)

옛날 제가 마산지역으로 출장을 갔던 기억이 납니다. 바로 2012년에 신세계백화점 마산점과 대우백화점 마산점 출장가서 돼지국밥을 먹었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당시에는 대우마산 8층에서 대형 행사가 있어서 7박 8일간 상주했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대우백화점 마산점, 지금은 롯데백화점 마산점으로 상호명이 바뀐지 오래되었습니다.)


금요일 스케줄 뉴코아아울렛 괴정을 시작으로, 사상 애플 아울렛, 뉴코아아울렛 덕천, 남천 메가마트 상담 업무를 끝으로 마무리합니다. 밤에는 해운대 전통시장을 돌아봅니다. 주로 백화점과 아울렛을 업무 때문에 많이 다니다보니 전통시장을 많이 걷고 싶습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소문난 푸짐한 산곰장어 가게가 보여서 포장하여 숙소로 들어갈 계획입니다. 옛날에 부산 출장오면 주로 남포동에서 많이 시간을 보냈는데, 다음에는 남포동으로 갈 생각입니다. 4월 계획은 남천 메가마트를 필두로, 뉴코아아울렛 덕천, 사상 애플 아울렛, 뉴코아아울렛 괴정 그리고 마무리는 남포동 자갈치 시장으로.

곰장어에 대해. 간판에 곰장어라고 쓰여 있습니다. 보통 우리는 꼼장어라 부르는데, 꼼지락거리는 움직임이 연상되어 온 단어 같습니다만. 그런데 곰장어는 실제로 학술적 용어인 먹장어를 곰장어라고 부르는 것 입니다. 뱀장어와 닮았는데 바다 밑에서 살다보니 눈이 멀어 먹장어라는 말도 있습니다.

꼼장어 볶음하면 부산 자갈치 시장입니다. 시간 되시면 남포동과 자갈치 시장 관광도 꼭 추천드립니다.

(다소 징그러울 수 있어서 플레이는 누르지 않으셔도 됩니다. 1인분은 1명이 먹기에 다소 적을 수 있습니다.)

해운대 전통시장 주변을 걸으며 살펴보니 다양한 점포가 있었는데, 전통시장으로 2005년도에 인정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2008년도에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깔끔하고 많이 현대화 된 모습입니다. 어쩌면 지금의 모습보다 예전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을 지 모르겠습니다.


3월 12일 토요일, 대구로 가기위해 해운대 버스터미널로 가기 전 밀면을 먹기로 합니다. 보통 출장을 오면 한 순간에 식사를 놓치기 일상이라, 나오자마자 보이는 아울러 가까운 저기 밀면집으로 갑니다.

고메 밀면, 고구마와 메밀을 넣은 건강하고 바른 밀면. 사실 저는 예전에 부산 출장을 많이 왔고, 밀면의 추억을 다시 느끼고 싶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가급적 사람이 없는 음식점을 가기위해 이른 시간을 택합니다. 역시 사람이 없어서 다소 마음 편하게 먹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많이 바뀐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밀면에 대해. 밀면이란 단어가 국어사전에 없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만큼 부산 고유의 향토 음식이며 전국적으로 퍼지지 않았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밀가루와 전분을 넣고 만든 국수를 생각하면 됩니다. 여기서 또 슬픈 역사 하나. 돼지국밥이 6.25 전쟁 이후 대중화 된 음식인데, 밀면도 그 시기에 만들어진 피난 음식입니다. 전란으로 북에서 내려온 실향민이 냉면을 먹고 싶었는데, 메밀을 구하기 힘들어 구호품으로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는 이야기.

(다음 부산 출장은 남포동을 종착지로 다녀올 생각입니다. 사실 부산은 1박 2일 여행으로도 볼거리가 많아서 출장은 다소 시간에 많이 쫓기는 감이 있습니다.)


사실 토요일 올라오는 길에 서울역 후문 건너 골목에 닭곰탕집을 갈 계획이었습니다.(일전에 출장 복귀때 자주 갔습니다.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휴무인 관계로 감자탕집으로 향합니다. 얼큰한 맛이 생각납니다. 서울역 용산원조감자탕 입니다.

감자탕이란. 옛날 친구들이 먹으러 가자고 했을 때 처음 접했던 감자탕은 감자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감자탕의 사전적 의미, 돼지 등뼈나 목뼈에 감자, 들깨, 파, 마늘 따위의 양념을 넣어 끓인 찌개를 말합니다.

감자탕 이름. 왜 감자탕이란 이름이 붙었을까요? 돼지 뼈라는 단어 어감이 좋지 않아 감자탕이라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감자탕에 돼지 등뼈가 들어가는데, 돼지 등뼈에 든 척수를 감자라 부르는데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도 있으나 정설은 아닙니다.

감자탕은 언제부터 탄생했을까요? 과거 인천 개항기 경인선 철도공사 시기에 외인들이 왕래하면서, 고기를 도축하고 난 후 뼈를 이용한 요리가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음식 중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인기 음식입니다. 아무래도 붙러운 식감의 고기와 감칠맛 나는 국물 맛이 그 이유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2022.3.19.토.

오늘 한줄.
음식에는 우리 삶의 인생과 민족의 역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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