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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 교육자료

미용실 아들 머리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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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동네 미용실 왔습니다. 와이프가 아들 머리 좀 단정하게 이발해야 한다고 해서, 오늘은 저와 단둘이 데이트를 합니다. 그러고 보니까 저와 이렇게 단둘이 미용실에 온 것은 처음입니다. 오기 전에 엄마 아니면 같이 안간다고 했는데, 다행히 단둘이 이렇게 옵니다. 평소 여름을 제외하고 짧은 머리보다는 약간 길러서 다녔습니다. 오늘 보니까 머리칼이 제법 많이 길더군요. 사실 몇 개월간 미용실을 안왔습니다.

잠시 기다리는 시간 지루했던지, 의자에 누워있다시피 합니다. 귀엽네요. 역시 부모에게 있어서 자식이란 뭘 해도 귀여워 보이는 존재입니다. 기다리다가 잠시 거울을 보면서 머리칼을 만지고 있습니다. 막상 보니까 아까워 하는 것 같아요. 머리칼을 기르다보면 또 정리하기 아까울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머리하기 전에 사진에 한 컷 담아봅니다. 저희 아들보다 제가 더 신이 난 것 같아요. 지금 보니까 많이 컸습니다. 어느새 이렇게 초등 학생이 되어버렸는지. 사실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합니다.

오~오~멋집니다. 새로운 사람이 보입니다. 너무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저 웃음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멋잇음? 어색함?
미용 선생님이 제 아들 머리 손질을 마무리 합니다. 저도 이 분께 머리를 손질했습니다. 2주 전 일요일에 이발을 하기 전에 제가 드린 말씀과, 마무리하고 나서 선생님이 남긴 말이 있습니다.
이차장 : '면접보러 갈 예정인데, 잘 부탁드립니다.' (이발 전에)
선생님 : '네, 이제 면접 가시기 전에 머리를 좀 띄워 주시고, 이마가 보여야 합니다. 그러면 합격!!'(이발 후에)

엘리베이터에서 추억을 한장 남깁니다. 너무나도 즐거웠던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많이 남기고 옵니다.

오늘 한줄
사진속 미용실에서 해맑게 환하게 웃고 있는 아들의 얼굴을 보는데, 갑자기 제 눈에서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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