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송도해수욕장의밤 포항나의살던고향 포항제철동국민학교 인화아파트 포항제철서국민학교 1년전 오늘 2021년 11월 18일
포항 송도 해수욕장 겨울바다 풍경사진
2021년 11월 17일 1년전
2022년 11월 17일
81년생 이차장 오늘 한줄.
아빠가 제가 어릴 적
바다로 바람쐬러 가자고 하셨던 이유를 잘 몰랐어요.
그런데 너무 시간이 흐르고 나서 이유를 알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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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0650)
포항역KTX 도착
(PM0650)
포항역KTX 도착, 드디어 도착합니다. 30여년 제가 살았던 고향과 같은 포항. 오늘은 많이 떨립니다. 포항역. 흐릿한 불빛이 마치 제 추억을 말해주네요.
겨울 바다의 매력을 예전에는 몰랐는데, 어느덧 그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1년전 기억이 생생합니다. 대전 출장을 갔다가 밤에 포항으로 왔어요. 그리고 KTX 포항역에서 다음 행선지를 잠시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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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관광안내도 소개입니다.
1경 호미곶 일출 / 2경 내연산 12 폭포 비경
3경 운제산 오어사 사계 / 4경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5경 영일대 포스코 야경 / 6경 포항운하
7경 경상북도 수목원 사계 / 8경 연오랑 세오녀 테마공원
9경 철길숲 불의 정원 / 10경 죽장 하옥계곡 사계
11경 장기읍성 유배문화체험촌 / 12경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유년 시절을 포항에서 오래 살았는데, 제가 가본 곳이 호미곶 일출과 운제사 오어사 그리고 영일대 포스코 야경이네요. 하지만, 경치라는 것이 제 마음에 달린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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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관광안내도입니다. 이렇게 볼거리가 많은 동네였는데, 30년 뒤에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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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제산 오어사, 기억납니다. 사생대회도 자주 갔었어요.
운제산 오어사 완전 기억납니다. 이 날은 못 갔지만, 가을 단풍이 예술이었어요. 소풍 사생대회를 다녀오면 늘 집에서 푹 쉬면서 텔레비전을 보았던 편안한 기억이 생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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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도 많이 갔었어요. 그 때는 바다만 보였습니다.
가족끼리 자주 갔던 기억이 나네요. 경치는 가물가물하지만, 그 때 함께했던 가족의 향기는 아직 제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여행을 가면 그 곳의 향기가 있는데, 그 향기가 제 오래된 기억을 다시 불러와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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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송도해수욕장
(PM0730)
포항송도해수욕장입니다. 겨울바다의 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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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완전 감격해서 한동안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10년 이상 시간이 지나서 왔었어요. 걸어보고 바라보고 돌아보고, 그런데 너무 많이 변했어요. 하지만 저기 포항제철은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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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 야경이 너무너무 멋져요. 사실 2021년 11월 이후에 2022년 상반기에도 몇 번 왔습니다. 그 때는 늦은 오후에 도착한 기억이 나는데, 야경 못지 않게 바다는 늘 멋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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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백사장에 돗자리나 텐트를 쳐놓고 여름에 해수욕을 즐겼던 기억, 가끔 아빠와 단둘이 와서 걸었던 기억들. 이래서 겨울바다 명소 추천을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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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는 왜 단둘이 가자고 하셨는지 이유를 잘 몰랐어요. 그런데 너무 시간이 흐르고 나서 이유를 알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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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1년전 오늘 2021년 11월 17일 포항 송도해수욕장의 야경은 너무나도 슬플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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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혼자서 마음속으로 달을 보면서 말했어요. 언젠가 다시 올 때까지 변하지 말라고.
포항나의살던고향 포항제철동국민학교 인화아파트 포항제철서국민학교
2021년 11월 18일 1년전
포항 나의 살던 고향을 사진에 담아오다
20211118
포항시외버스터미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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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외버스터미널입니다
할아버지 외할아버지댁을 갈 때마다 자주 갔던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의 모습. 1년전 이날 아주 기분이 묘했어요. 마치 30여년 전으로 돌아가서 저기 플랫폼에 서있는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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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안동, 예천, 서울을 다닐 때 항상 여기를 왔어요.
엄마 아빠 동생 나 이렇게 네식구가 자주 왔던
30년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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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동생 나 이렇게 네식구가 자주 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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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아직 살아있네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그랜드애비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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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그랜드애비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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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오고나서 5년만이네요.
아침에 포항시외버스터미널과 주번을 둘러보고
포항 그랜드애비뉴를 들렀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살았던 당시 지곡동으로 갑니다.
예전에는 포항제철동국민학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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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포항제철동국민학교였습니다.
도착해서 진짜 많이 놀랐습니다. 많이 변했구나가 아니라 완전 모를정도였어요.
저기 오르막길,
엄마가 항상 나와 동생이 학교 가는 길 모습을 바라보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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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오르막길, 엄마가 항상 나와 동생을 학교 가는 길을 바라보셨던.
하지만 저기 오르막길은 예전 그 오르막길이 맞네요. 들어가고 싶었지만, 그냥 먼 발치서 봅니다.
오, 저 횡단보도는 그대로 있네요.
지금 저 자리에 5층 높이의 인화아파트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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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학술정보관입니다.
오, 저 횡단보도는 그대로 있네요. 지금 저 자리에 5층 높이의 아파트가 있었어요. 인화아파트라는 이름도 기억이 납니다. 제가 살던 아파트 위치가 저기였어요.
포항제철서국민학교는
진짜 추억으로 남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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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서국민학교는 진짜 추억으로 남겨집니다.
당시 이름 포항제철동국민학교에서 서국민학교쪽으로 걸어갑니다. 저기가 포항제철서국민학교입니다. 그런데 취학아동이 줄어들면서 폐교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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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학교 이름이 아래에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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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이 끝나고 난 뒤, 흔적만이 남아있습니다.
옛날, 30년전 저 운동장에서도
친구들과 많이 놀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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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여기 서국민학교는 체조부가 있었고,
동국민학교는 축구부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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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체조부가 있었고, 동국민학교는 축구부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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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시장이 보입니다.
효자시장, 비디오가게가 생각납니다.
오락실도 있었고, 이것저것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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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너무 변해서 모르겠더라구요. 하긴, 30년만에 왔으니 당연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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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시장에서 당시 이름
음악당 쪽으로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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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잊을 수 없는 이 대나무 오르막길.
화려하지 않지만 가을의 분위기를 완전 느낍니다.
우리 엄마, 아빠, 동생, 나
이렇게 많이 걸어다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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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아빠, 동생, 나 이렇게 많이 걸어다녔어요.
그래도 이 오르막길은 옛날 그대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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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도 예전 그대로 있습니다.
올라와서 내리막길을 내려다봅니다.
올라올 때에는 몰랐는데 내려다보니 많이 올라왔군요.
바빠서 보내는 일상들이 바람처럼 지난 세월이네요, 인생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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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가을의 분위기 남아있네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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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 갈림길도 옛날 그대로에요.
왼쪽으로 가면 당시 이름 음악당이 있고,
직진하면 우측에 당시 이름 복지회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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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아트홀, 이름은 바뀌었는데 옛 모습 그대로네요.
여기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많습니다. 옛날 음악당인데 연주회도 했고 영화도 많이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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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 아래로 내려가면 처음 본 제철초등학교로 연결이 됩니다.
아빠와 자주 걸었던 저 오솔길,
잊을 수 없습니다. 영원히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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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자주 걸었던 저 오솔길, 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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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봉과 평행봉, 그리고 테이블과 의자가 옛날 그대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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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저기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요즘은 학교에 함부로 출입이 안되어서 여기까지 왔다가 다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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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세상이 변했습니다.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슬픈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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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아트홀, 안녕. 아니, 음악당 안녕.
이제 당시 이름 복지회관으로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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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웰빙아울렛
이름이 웰빙아울렛으로 바뀌었군요.
옛날에 저기 1층에 전자제품, 수퍼마켓 등등 많았는데 어떻게 변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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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브랜드들이 입점했습니다. 패션아울렛이 되어 있습니다.
옛날에는 진짜 커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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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진짜 커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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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카페라고 쓰여진 오른쪽에 분수가 나왔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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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다음에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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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통합안내도
사실 처음에 눈물날 것 같고 떨리고 그랬는데, 너무 변한 모습에 완전 놀랐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걷다가 보니 옛 추억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2021.11.18.목.
오늘 한줄.
정붙이고 오래살면 그 곳이 고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