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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추억

1996년 제1회 LG배 세계 기왕전 바둑기보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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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제1회 LG배 세계 기왕전 바둑기보 스크랩
저번 주말에 본가에 갔다가 제 책상 서랍에서 수십년전 저와 만났습니다. 1996년 중학교 시절에 한창 바둑에 빠져 살았을 때, 신문사의 바둑 기보를 모아 스크랩한 노트를 발견했습니다. 1996년 제1회 LG배 세계 기왕전 바둑기보 모음집입니다. 모든 대국의 기보를 모으지는 못 했고 일부만 모았습니다.

1996년 1월 27일 토요일. 26년전 저의 발자취입니다. 그 때는 진짜 바둑을 너무 좋아해서 매일 신문을 기다렸습니다. 혼자서 두어보기도 하고 TV 시청도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토요일 밤 SBS 진로배 연승바둑최강전과 일요일 밤 KBS 바둑왕전 그리고 일요일 오전 EBS 바둑을 배웁시다 라는 프로그램 이름도 기억이 납니다.

20일 개막 20기 기왕전 최대관심, 이창호 수성이냐 조훈현 탈환이냐.

LG배 세계기왕전 개막 우승 2억원 어제 전야제.

조선일보 주최 1회 LG배 세계기왕전 8강 전망. 유창혁, 이창호, 조훈현, 장주주, 고바야시, 마샤오춘, 모두 추억이 프로기사입니다.

1886년 김옥균의 기보, 김옥균 기보 두번째 발견, 갑신정변 후 일본기원서 대국, 아마 3단 수준.

인터넷 통해 기보받아 공개해설. 추억의 문장입니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컴퓨터와 모바일이 일상화 되어있지만, 당시에는 지금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조치훈 다케미야 꺾고 3승 1패, 일본 명인전 우승눈앞. 대한민국의 영웅 조치훈 9단의 기사입니다. 어린 나이에 일본으로 유학을 가서 일본 바둑을 제패한 멋진 남자입니다. 재일 한국인으로 테러까지 당했지만, 휠체어를 타고 바둑을 두는 모습에서, 목숨걸고 바둑을 둔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국제기전 9연승 신화, 서봉수 9단 진로배서 한국 5연패 위업. 서봉수 9단은 당시 일본 유학을 하지 않고 순수하게 한국에서 경험을 쌓은 후에 세계 기전을 제패한 토종 바둑 프로기사였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연승식으로 진행되는 진로배 연승바둑 최강전에서 서봉수 9단이 혼자서 중국기사 5명과 일본기사 4명을 연이어 이김으로, 조훈현과 이창호 등 대표 기사들은 돌도 안잡고 우승의 기쁨을 누립니다.


2022.5.22.일.
오늘 한줄.
추억의 노트에서 26년전 내가 나에게 묻습니다. 그 이후로 너는 얼마나 수읽기가 늘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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